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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

피트 향의 최강자 아드벡 위스키 Ardbeg whisky 후기

by 지오니쏘스 2022. 2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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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드벡을 처음 먹어 본건

이십 대 초반 이태원의 드레서라는 위스키 바를 갔을 때였다.

위스키가 뭔지도 몰랐던 그 때 먹었던 아드벡의 강렬한 맛을 잊을 수 없었고

나중에 돈을 벌면 꼭 저 한병을 사 먹어 보리라 다짐했다.

 

그리고 시간이 꽤 지났고

아직도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드벡 만큼은 가장 좋아하는 최애 위스키이다.

 

 

 

아드벡 우거다일
아드벡 우거다일

 

 

페놀 수치가 높은 위스키 일 수록 소독약 냄새와 닮은 피트 향이 진해진다고 하는데

아드벡은 60ppm으로 위스키 중 페놀 수치가 높은 편이다.

아 물론 밀링 전의 농도라 실제로 병입된 위스키의 페놀 농도는 더 낮다고 한다,

페놀은 훈연이나 구운 음식에도 존재한다고 하는데

아드벡에서도 묘한 훈연의 향이 난다. 스모키한 향이 나는 것도 페놀 때문인가.

 

 

아드벡의 종류는 국내에선 주로 아드벡 10년산/아드벡 코 리브레 칸/아드벡 우거 다일이 주로 보인다.

아드벡 10년은 셋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고

코리브레칸은 강한 피트와 스모키 한 향과 커피 향으로  유명하다고 하나 먹어본 적 없다. 

우거 다일은 깊고, 어둡고, 신비하다는 뜻으로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시리즈 중 하나라고.

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마시기엔 10년이 좋고 향은 우거 다일이 더 깊다.

코 리브레 칸은 올해 안에 모아야지.

 

 

 

 

아드벡 10년
아드벡 10년

 

아드벡은 입속에 피트 화력이 퍼지는 게 느껴진다.

그래서 더 초코케이크와 같은 달달한 안주와 잘 어울린다.

아드벡의 소독약 향을 중화시켜주고 특유의 달달한 향과 잘어울린다.

그리고 강한 위스키와 초콜릿 케이크의 조화라니 너무 힙하고 신나는 조합이니 꼭 먹어봐야 한다.

아드벡은 시트러스와도 어울린다고 하니 도전해 봐야겠다.

 

 

아드벡은 강렬한 스모크 향과 향기로운 꽃향기가 동시에 난다고 표현하면

조금 어색하긴 한데 그게 사실이다.

지독한 소독약을 먹는 묘한 쾌감도 준다.

이 위스키의 단점은 피트 위스키 중 가장 향과 개성이 진하다 보니

다른 위스키는 밍밍 할 수 있다는 점이다.

 

 

위스키

 

그렇다면 나는 왜 아드벡을 좋아할까.

 

Science Can Explain Why You Like Smoky Whisky—Or Not - Whisky Advocate

 

Science Can Explain Why You Like Smoky Whisky—Or Not

Whether you love the peaty stuff or hate it, there's likely a good reason for it.

www.whiskyadvocate.com

 

 

한 연구원은 과이어콜-OR10G4- 피트를 태운 냄새를 스카치위스키에 입히는 특유의 화합물 중 하나이고 나무, 바닐라, 페놀류로 묘사되는 이것의 변형 여부에 따라 어떤 사람은 거부하고 어떤 사람은 음미한다고 한다.

과이어콜을 더 잘 감지하는 사람은 그것이 너무 강한 향이라 불쾌할 수도 있으며 그것을 덜 느끼는 사람은

그것을 더 좋아한다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운 글이다.

 

나는 과이어콜을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드벡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?

 

아무튼 어쨌든 아드벡 최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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